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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여성 교육

며느리
내훈 효친장

내훈 효친장

  • 내훈 효친장
  • 봉제사에 관한 우암선생계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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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에 대한 효와 봉제사를 강조한 교육 유교 사회에서 사회 윤리로서 최고의 덕목은 효(孝)였다. 그 중요성에 따라 모든 사회적 덕목이 효로 이어져야 했다. 남녀 간의 청춘과 정력을 다 바쳐야 하는 것이 효이고, 입신출세의 근본적인 이유도 효였으며, 부부의 애정도 효로부터 나와, 효의 개념은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보은, 자신의 보위 그리고 형제친척간의 화목에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효는 부덕(婦德)을 쌓는데 최고로 여겨졌고, 그 대상도 친부모보다는 시부모에게 행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했다. 그리하여 시부모를 공경하고 복종하며 안락하게 해 드리는 것을 최고로 생각했다. 여성이 출가하여 며느리로서 꼭 준수해야 할 효에 관한 준칙은 다음과 같다.

시부모님을 받듦이 하늘과 같이 높으니 반드시 공경하고 공손히 받들어 자기가 더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을 의지하지 말며, 매질을 하거나 꾸짖어도 기꺼이 받아 들여라. 이는 진실로 나를 사랑함이라 하였고, 나아가 효도하고 공경하는데는 꼭 부모구고(父母舅姑, 부모와 시부모)의 명령을 거스리지 않고, 게으르게 하지 말며, 만일 음식을 먹으라 하시거든 즐기지 않더라도 꼭 맛보아 기다리며, 만일 의복을 주시거든 비록 입고 싶지 않더라도 꼭 입어 기다리며, 만일 바야흐로 일하고 있는데도 일을 더 시키면서 먼저 하던 일을 할미더러 대신 하도록 하시거든 비록 하고 싶지 않아도 일을 할미에게 주어다 부린 후에 비로서 하던 일을 다시 하여야 하니라.
『내훈(內訓)』, 효친장(孝親章)

효 못지않게 여성이 며느리로서 중요한 역할은 제사를 받드는 일이었다.

제사는 정성으로 정결하며 조심함이 으뜸이니, 제수 장만할제 걱정말고, 종도 꾸짖지 말고, 하하 웃지 말고, 현어사색하여 근심말고, 없는 것 구차이 얻지 말며, 재물에 티 들게 말고, 먼저 먹지 말고, 어린아이 보채어도 주지 말고, 많이 장만하면 자연 불결하니 쓸만치 장만하고 훗제사에 부족할작시면 일 년 제수소입을 생각하여 훗제사에 궐제를 아니하게 하여 풍박이 너무 현수하게 말고, 정성으로 머리 빗고 목욕하되, 겨울이라도 폐치 말고, 기제사에 색옷 입지 말고, 손톱, 발톱 베고 정결히 하면 신명이 음향하고 자손이 복이 있고 그렇지 아니하면 재화 있나니라.
『우암선생계녀서(尤庵先生戒女書)』 21~22면(面)

이처럼 조선시대 여성은 유교 사회의 이상적인 며느리로서 시부모의 봉양과 잦은 봉제사를 중요 역할로 알고 이와 관련된 윤리규범을 지키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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