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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학생들의 일상 공간 양산향교 동재

향교 학생들의 일상 공간 양산향교 동재

  • 향교 학생들의 일상 공간 양산향교 동재
  • 향교 학생들의 일상 공간 양산향교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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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위주의 정해진 격식에 맞춰진 향교 생활 향교의 교생은 성균관의 유생과 마찬가지로 교내의 동재와 서재에 거처하면서 공부하였다. 아침 기상부터 저녁 취침 때까지 정해진 격식에 맞추어 생활하였고, 일상의 대부분은 학업으로 짜여졌다. 성종 때 영안도(永安道, 지금의 함경도) 관찰사 이계손(1423~1484)이 향교 진흥을 위해 올린 계(啓)에서 “모두 제 시각에 일어나게 하고 을야(乙夜, 밤 10시~12시)까지 가르치겠다.”고 의지를 밝힌 것을 보면 늦은 시간까지 학업에 열중한 것 같다.

교생과 교관의 특별한 휴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중 쉬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향교의 행사 기간이나 농번기, 흉년 때에는 방학을 하고 교생들이 생업으로 돌아가기도 하였다. 흉년으로 방학을 할 경우, 심할 때는 전원이 방학을 하고, 심하지 않을 때는 조[番]를 나누어 번갈아 가며 쉬게 하였다. 교생들의 방학에 맞추어 교관들도 가르치는 일을 중단하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향촌 교화 행사의 참여 석전제나 삭망분향 등의 제례(祭禮)나 향음주례, 향사례, 양노례와 같은 향촌 교화 행사가 있을 때에는 학생들도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행사에 참여하여 예법을 익혔다. 교생들은 제례에서 제관의 역할을 보좌하는 각종 집사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행사 진행과 학습을 동시에 익혔다. 향음주례는 마을의 나이 많고 덕행 있는 사람들을 모시고 베푸는 잔치로 주례(酒禮)를 통해 예법을 익히고자 주로 겨울에 전국적으로 시행한 행사였다. 매년 3월 3일(가을에는 9월 9일)에 효제충신(孝悌忠信)의 덕을 갖춘 사람을 모시고 활쏘기를 통해 잔치를 베푸는 향사례와 중추(仲秋)에 좋은 날을 잡아 80세 이상의 노인을 모시고 잔치를 베푸는 양노례 역시 행사를 통해 예법을 익히고 마을 주민들을 교화하는 향교의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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