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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궁중 왕세자 교육

교육방법
성균관 입학례 장면을 그린 왕복도

성균관 입학례 장면을 그린 왕복도

  • 성균관 입학례 장면을 그린 왕복도
  • 박사의 강서를 받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입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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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치를 익혀가는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과 생활 교육 원자가 8살 전후가 되면 세자로 책봉되면서 성균관에 입학하는 의식을 행하였다. 입학 의식을 마친 뒤부터는 실제로 서연관들이 세자에 대한 강의를 담당하였다. 즉 본격적으로 국왕이 되기 위한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왕세자가 시강원(侍講院)에서 교육을 받는 방법을 살펴보면 정규적으로 받는 조강(朝講)·주강(晝講)·석강(夕講) 등이 있다. 이것은 하루에 받는 과정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사관이 모두 모인 앞에서 예를 갖추고 그동안 배운 내용을 강독한다. 강의 방식도 서연 당상관이 의논하여 왕의 재가를 얻은 교재를 중심으로, 세자가 교재 가운데 한두 구절을 읽으면 서연관들이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울러 고금의 역사나 유명한 인물의 격언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자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 학생들처럼 경서를 암기하기보다는 의리를 깨달아 앎으로써 본원을 함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왕세자 양육과 교육의 초점은 유교주의 국가에서 군왕에게 요구되는 덕치(德治)를 익혀가기 위한 준비 단계로 예(禮), 효(孝), 경(敬)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과 생활 교육이었다.

왕세자 교육의 휴식기 서연은 계절에 따라, 혹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잠시 중단되었다. 계절과 관련해서는 대개 무더운 여름이 되면 서연이 정지되었는데 그렇다고 모든 강의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대체로 주강과 석강만 중단하고 조강은 여름에도 계속되었다. 계절과 관계없이 임시로 중단되는 경우에는 국가의 중요한 제사가 있을 때와 같이 재계를 해야 하므로 서연이 임시 중단되었다. 또한 왕과 왕비의 생일이나 일식 및 월식과 같은 재이(災異)가 있을 때, 사형을 집행 할 때에도 서연을 정지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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