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설립
초학자를 위한 교육기관, 서당
서당은 조선시대 교육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학의 하나로 주로 초학자(初學者)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었다. 조선시대의 다른 교육기관이 그 수나 지역에 있어 제한이 있었던 것과 달리 서당은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고, 나라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서당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많이 확산되고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국가의 유교화를 위해 교육기관 설립에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재정과 인력이 부족하여 서당에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다. 따라서 정부의 교육 사업은 많은 부분을 민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은 정책에도 반영되어 개인들의 자발적인 교육 활동을 장려하였고, 성과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포상을 하거나 관직으로 진출시켜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조선 초기에는 이러한 정책에 따라 포상을 받은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서당의 유형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았으므로 지역과 형편에 따라 다양한 서당이 만들어졌다. 조선시대에서 일제식민지시대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구분하는 서당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훈장자영서당’이다. 훈장 자신이 자기의 생계나 취미를 위해 스스로 설립하고 운영한 유형이다. 둘째, ‘유지독영서당’이다. 집안이 넉넉한 사람이 자기 집안의 자제들을 교육시키기 위하여 운영비를 혼자 부담하고 약간 명의 이웃집 자제들도 무료로 가르치는 형태의 서당이다. 셋째, ‘유지조합서당’이다. 몇몇 개인이 조합을 만들어 훈장을 초빙하고 조합원의 자제들을 교육시키는 형태이다. 넷째, ‘마을조합서당’이다. 한 마을이 조합을 만들어 훈장을 두고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서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