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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여성 교육

언행장을 담고 있는 내훈(天) 표지

언행장을 담고 있는 내훈(天) 표지

  • 언행장을 담고 있는 내훈(天) 표지
  • 내훈 언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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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가 되기 위한 기초 규범을 배우는 교육 조선시대 여성들은 당시의 유교 이념에 따라 가족 중심 체제 확립의 일환으로 내외법을 강화함으로써 엄격한 역할 관념이 주어져 활동 범위가 가정 내로 한정되었다. 때문에 서당이나 서원 등의 교육기관을 통한 아들의 교육과 달리 딸의 교육은 자유로운 학문에의 접근이 차단되고 가정 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여성들은 자신의 어머니나 할머니로부터 출가 전의 역할과 출가 후 친정의 가문을 더럽히지 않고 명예를 보존하는 일을 위한 일상생활의 행동과 교양 등에 관해 배웠다.

말은 반드시 성실하고 믿음성이 있어야 하며, 행동은 반드시 독실하고 경건해야 한다.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가 있어야 하며, 글씨는 반드시 고르고 바르게 써야 한다. 얼굴 모습은 반드시 단정하고 의젓하게 하며 의관 차림은 반드시 엄숙하고 정제해야 한다. 걸음걸이는 반드시 침착하고 조용해야 하며, 가만히 있을 때는 반드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고요하게 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그 처음 시작할 때 잘 계획을 세워야 하고, 말을 입 밖에 낼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을 돌아다보아야 한다.
『내훈(內訓)』, 언행장(言行章)

이러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은 여성 교육의 최대 목표인 현모양처의 행실을 충분히 익혀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기본적인 인격과 생활 태도를 겸비하기 위함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문자 교육 조선시대 여성들의 문자 교육은 가정에서 약간의 한문학을 배우는 정도였다. 이러한 교육은 사대부 가정에서만 주로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한글이 반포된 이후 가정에서 우리말 문자 교육을 받게 되었다. 중상류 계층의 가정에서는 여아들이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때부터 그 모친이나 여형제들을 따라 내방에서 부모나 조부모 또는 따로 둔 독훈장에 의해 흔히 한글과 붓글씨 또는 『천자문』, 『동몽선습』, 『소학』 등을 가르쳤다. 하지만 대개 천자문에서 그친 다음 여자행실록이나 『내훈』, 『열녀전』 등을 선택하여 배우게 했으며, 특히 양반 가문에서는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훈서 같은 따로 있어 여아의 교육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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