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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익히는 서당의 교재 천자문

한자를 익히는 서당의 교재 천자문

  • 한자를 익히는 서당의 교재 천자문
  • 유교의 기본원리를 담고 있는 서당의 교재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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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로서의 기본 바탕을 닦는 서당 교육 서당은 조선시대 교육의 출발점이었다. 따라서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문자 교육이 필수적이었고,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유교 교양서를 읽고 그 내용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유교에서 지향하는 도덕군자로서의 삶은 어려서부터 닦아야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군자로서의 기본 바탕을 닦는 것이 서당 교육의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천자문을 통한 한자 익히기 서당에서 처음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한자 익히기였다. 주로 『천자문(千字文)』을 통해 기본적인 한자의 음과 뜻을 배웠다. 『천자문』은 양나라의 주흥사가 지은 책으로, 하룻밤 사이에 완성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해서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1,000개의 한자를 한 번도 겹치지 않게 4자씩 운을 맞춰 완성한 한자 교본이자, 중국 고대의 역사와 문화를 축약하여 집대성한 한자 입문서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서당 교육의 공통 과정 한자에 대한 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다음 단계의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강독(講讀), 제술(製述), 습자(習字)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강독은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제술은 다양한 형태의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고, 습자는 직접 문자를 쓰는 연습이다. 이 세 가지는 서당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교육기관 혹은 개인이든 공부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공통 과정이었다.

강독은 『소학(小學)』, 『명심보감(明心寶鑑)』, 『동몽선습(童蒙先習)』, 『격몽요결(擊蒙要訣)』등을 주요 교재로 활용하였다. 이 교재들의 특징이자 공통점은 특별히 아동들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교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교의 기본원리들을 아동 수준에 맞게 담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 수양을 위한 격언,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놓았다.

『소학』은 주희(朱熹)가 제자 유자징(劉子澄)에게 지시하여 편찬한 책으로 유교사회의 도덕규범 중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가려 뽑아 유학교육의 입문서로 활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급 교육기관인 ‘사학’이나 ‘향교’에서도 필수적인 내용으로 중요시 되었다. 『명심보감』은 『소학』과 더불어 아동용 교재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교재이다.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 편찬한 책을 바탕으로 여러 판본이 전해지며 경서, 역사서, 시문집 등 여러 책들에 나오는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제작한 책이다.

조선 초기까지는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소학』이나 『명심보감』과 같은 책을 중심으로 강독이 이루어졌지만, 조선 중기 이후에는 우리나라 학자들이 우리의 실정과 아동들의 학습단계를 많이 반영한 책들을 제작하여 교재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명종 때 박세무(朴世茂)가 지은 『동몽선습』이나 선조 때 이이가 지은 『격몽요결』, 순조 때 장혼(張混)이 지은 『아희원람(兒戱原覽)』과 같은 책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책들을 마치면 다음 단계로 ‘사서(四書)’와 ‘삼경(三經)’까지 강독하였다.

제술은 문자 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주로 5·7언 절구, 사율(四律)과 고풍 18구시 작문 등이 보통이었고, 규모가 작거나 훈장의 실력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제술이 아예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습자는 주로 해서체(楷書體, 정자체) 위주로 쓰는 연습을 하였고, 일부 해서체에 능통한 학생은 행서나 초서를 배우기도 하였다.

서당 교육의 주를 이루는 강독의 경우 훈장이 글자의 음과 뜻이나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면 학생들은 그것을 끊임없이 읽고 암송을 했다. 보통은 암송할 때까지 소리 내어 읽지만 최소한 백번씩은 읽는 것이 관례였다. 학생의 능력에 따라 이해와 암송의 속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학생의 능력에 따라 진도는 각기 달랐다.

평가와 학습을 장려하는 서당 교육 정해진 학습 과정이 끝나면 평가를 하게 되는데, 능통한 정도에 따라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5단계 평가나 순을 뺀 4단계 평가를 하였다. 또 책 한 권을 다 끝마치게 되면 책의 일부분을 암송하거나 배운 내용을 묻고 답하면서 괘책례(掛冊禮)를 하게 되는데, 약간의 음식을 마련하여 나누어 먹으며 축하하는 행사였다. 이외에도 백일장이나 장원례와 같은 행사를 통해 평가와 동시에 학습을 장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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