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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의 교재 논어

서원의 교재 논어

  • 서원의 교재 논어
  • 서원의 교재 맹자
  • 서원의 교육 공간 도산서원 전교당
  • 서원의 교육 공간 병산서원 입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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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학 중심의 교육 과정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설립하면서 내세운 설립 동기를 보면 풍기 출신의 유현(儒賢)인 안향(安珦)을 모심으로써 풍기의 교화를 꾀하고, 겸하여 학문을 진흥시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백운동서원을 사액서원으로 이끈 이황도 이익을 도모하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기 위한 학문연마[爲己之學]의 장수처(藏修處)로 서원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서원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수기(修己)를 통해 선비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세속적 이익보다는 도학적(道學的) 성리학을 중시하였던 사림파들이 서원 설립의 주축이 되었던 사정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서원은 경학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꾸렸고, 따라서 『소학』과 『가례』를 입문으로 하고 사서와 오경을 강독의 근본으로 삼았다. 또한 역사서와 제자백가서 및 문집류도 강독의 내용으로 편성되었고, 제술 역시 교육 과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교육 과정 자체로 보면 성균관이나 향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관학이 과문[科文, 제술]에 비중을 두어 과거시험에 대비했던 것에 반해 서원에서는 과문을 익히더라도 부차적인 위치에 두었던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원에서의 교육 방법과 평가 방법 서원에서의 교육 방법 역시 다른 교육기관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이이가 「학교모범」에서 제시한 내용이나 이황이 「원모재규」에서 언급한 내용은 일반적이고 두루 통용되었던 교육 방법이었다.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뜻을 세워 공부하는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도록 하였다. 독서할 때는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잡담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얼마만큼 공부했는가보다는 어떻게 공부했는가를 더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독서에 들어가면 『소학』으로 근본을 배양하고, 『대학』과 『근사록』으로 규모를 정한 후 『논어』, 『맹자』, 『중용』 및 오경을 읽고 사기와 선현의 성리를 간단히 읽어 뜻을 밝히고 식견을 정밀하게 하는 것으로 체계를 삼았다.

독서한 내용에 대해서는 진도를 나가면서 강(講)을 통해 정기적으로 평가를 하였다. 강은 시기에 따라 매 10일에 순강(旬講), 보름에 망강(望講), 월말에 월강(月講)으로, 방법에 따라 배운 내용을 암송하는 배강(背講)과 책을 앞에 두고 하는 면강(面講)으로 구분하여 시행하였다. 학습 수준에 따라 5단계나 4단계로 등급을 정하였고, 가장 낮은 단계인 불(不)은 낙제를 의미하였다. 제술 역시 평가의 대상이었는데, 정해진 형식에 따라 문장을 짓고 각각 9등급으로 나누어 점수를 부과하여 점수가 높은 유생에게는 시상을 하기도 하였다. 정기적인 서원 내의 자체 평가 외에, 강회(講會)나 문회(文會)와 같은 비정기적인 행사를 통하여 단기 학습과 평가를 병행하기도 하였다. 특히 문회의 경우는 해당 지역의 관리가 문제를 출제하고 관에서 시상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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